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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정부가 돈을 빌리는 이유

by 인폰패스트 2025. 6. 12.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총수입(파란 막대), 정부 지출(주황 막대), 그리고 통합 재정수지(녹색 막대, 2019~2021년 적자) 그래프로, 2020년 최대 적자 약 71조 원이 기록됨

 

정부 지출이 수입을 초과할 때 발생하는 재정적자는 단순한 회계 문제가 아닙니다. 그 여파는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나갑니다. 정부가 왜 지속적으로 돈을 빌리는지, 그 부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재정적 사고와 시민의식에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이 확장된 가이드는 다음 내용을 포함합니다:

  • 재정적자의 정의 및 작동 원리
  • 정부가 지출 삭감이나 증세 대신 차입을 택하는 이유
  • 적자 재정을 메우는 도구
  • 주요 국가들의 실제 사례
  • 만성적 적자와 부채 증가의 장기적 결과
  • 재정적자가 정당화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 재정정책을 모니터링하는 방법
  • 세금, 물가, 공공서비스, 투자 등 개인이 받는 영향
  • 재정 건전성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조치들

1. 재정적자 개념 깊이 이해하기

재정적자란 한 해 동안 정부의 총지출이 총수입(차입 제외)을 초과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수지 차이를 넘어서는 구조적 의미를 갖습니다.

수입 구조: 세금, 수수료, 배당금, 보조금
지출 우선순위: 국방, 보건, 교육, 복지

적자가 발생하면 정부는 부채를 발행하거나 외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하여 그 차이를 메웁니다. 이때 사용되는 방식은 국채, 재무부 채권, 국제기구 차입 등이며, 중앙은행이 정부채를 매입하는 방식도 존재합니다(사실상 화폐 발행).

적자는 경기순환적(불황 시)일 수도 있고, 구조적(정책 자체의 결과) 일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정부는 왜 단순히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지 않을까?

정치적 제약
세금 인상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없고 정치적으로도 위험합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삭감하는 것도 반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입은 고통을 뒤로 미루는 가장 쉬운 선택처럼 보입니다.

경제정책적 필요
적자 재정은 경기부양을 위해 사용됩니다. 경기 침체기에는 수요를 유지하고 경제 전반의 활력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적자를 감수하며 지출합니다. 이는 깊은 불황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상사태 대응
예상치 못한 상황(예: 팬데믹, 전쟁, 자연재해)은 정부로 하여금 신속하고 대규모 지출을 요구하게 만듭니다. 이런 경우 정부는 부채를 늘려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대 간 예산 분배
일부 경제학자들은 차입이 비용을 여러 세대에 걸쳐 나누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오늘날의 세대가 모든 부담을 지기보다는, 미래 세대도 일정 부분을 분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불균형은 결국 미래 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할 수 있습니다.

3. 정부가 사용하는 주요 부채 도구들

  • 국채(10년 이상): 고정 이율, 만기 후 상환; 장기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사용
  • 재무부 단기채(1년 미만): 단기 유동성 확보용; 금리는 낮지만 자주 발행됨
  • 대외 차입: 외화로 차입 시 환율 리스크 존재
  • 중앙은행 화폐발행(통화 금융):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를 매입; 물가 상승 위험이 존재

부채의 보유 주체가 누구인가(국내 은행, 외국인 투자자, 연금기금 등)에 따라 재정의 안정성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4. 실제 국가 사례

  • 미국 
    - 1970년대 이후 지속적인 재정적자 유지
    - 코로나19 대응으로 2020년 GDP 대비 약 15%에 달하는 적자 발생
    -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어 장기 차입에도 비교적 낮은 금리 유지 가능
  • 일본 
    - GDP 대비 부채 비율 세계 최고 수준 (약 260%)
    - 초저금리와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을 통해 부채 유지
    - 고령화로 인해 사회보장지출이 많고, 구조 개혁이 늦어지며 장기적인 재정 부담 증가
  • 독일 
    - 엄격한 재정 규율로 유명 (“검은 0” 정책)
    - 코로나19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적자 허용, 이후 재정균형 복귀 시도
    - 에너지 전환, 노령화 등 새로운 재정 수요에 직면
  • 아르헨티나 
    -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고인플레이션
    - IMF에 반복적으로 구제금융 요청
    - 통화가치 폭락, 신뢰도 하락, 민간 투자 감소 등 부정적 효과의 전형
  • 신흥국
    - 외환 보유고 부족으로 대외차입 제한
    - 원화가치 급변 및 자본 유출 리스크
    - 부채 재조정과 외화 수입 기반 강화 필요

5. 만성적인 적자의 장기적 영향

  • 국가 부채 증가: 연간 적자가 누적되면 총 국가 부채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이자 부담을 키우고 미래 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떨어뜨립니다.
  • 인플레이션 및 통화 약세: 정부가 돈을 찍어 적자를 충당하면 통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수입 물가가 오르며 생활비 부담이 커집니다.
  • 금리 민감도 상승: 부채가 많아질수록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차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금리가 오르면 이자 지출도 급증합니다.
  • 국가 신용 위험: 국가 부채가 과도해지면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고, 이는 향후 차입 금리를 높여 재정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 세대 간 형평성 문제: 오늘날의 부채가 미래 세대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으며, 투자보다는 소비 중심의 적자가 지속될 경우 경제 성장 기반이 약화됩니다.

6. 적자가 항상 나쁜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재정적자는 다음과 같은 경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인프라 투자: 도로, 철도, 통신망 등 장기적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에 사용될 경우
  • 교육과 연구: 인적자본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기여
  • 고용 창출 및 혁신 촉진: 경기침체기에 일자리 창출을 유도

그러나 지출이 생산적 투자보다는 단기적 소비에 치중되면, 부채는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7. 정부는 재정적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수입 확대 전략

  • 세원 확대: 조세 사각지대 축소, 탈세 방지
  • 자산 매각: 비효율적인 국유자산을 매각하여 일시적 수익 확보
  • 경제 성장 유도: GDP 증가 → 세수 자연 증가

지출 효율화

  • 보조금 및 복지 구조조정: 실효성이 낮은 항목 정비
  • 행정 효율화: 불필요한 인력 및 예산 감축
  • 공공사업 선별 투자: 명확한 비용-편익 분석 기반

구조 개혁

  • 연금 제도 개혁: 고령화 대응 및 지속 가능성 확보
  • 의료 시스템 효율화: 민관 협력 및 정보 시스템 강화
  • 군사비 및 토목사업 재조정: 전략적 우선순위 반영

투명성과 제도화

  • 재정 투명성 강화: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의 국민 참여 및 공개
  • 재정준칙 도입: 적자/GDP 비율 상한 설정으로 규율 유지

8. 이것이 당신에게 의미하는 바

세금

지속적인 재정적자는 장기적으로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산층 및 고소득층이 더 많은 부담을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 및 환율

적자 재정이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 해외여행, 수입 식료품, 전자기기 구매 등에서 물가 상승을 실감하게 됩니다.

투자 관점

국가 재정 흐름을 이해하면 다음과 같은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됩니다:

  • 국채 금리 및 기준금리 전망 예측
  • 정부 지출 관련 수혜 산업 파악 (예: 국방, 인프라)
  •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

공공서비스 비용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공공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거나, 요금 인상 및 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 대중교통, 보건의료, 교육 분야

9. 재정 건전성 모니터링을 위한 도구

  • 정부 예산안 및 중간 집행 보고서
  • 중앙은행의 통화 및 물가 전망 보고서
  • 국제 신용평가사 보고서 (S&P, Moody’s, Fitch)
  • 국가 채권 금리 및 위험 프리미엄
  • IMF, OECD 등의 국제 재정 감시 보고서

특히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Debt-to-GDP Ratio)은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90~100%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해석되며, 국가별 조건에 따라 기준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 실천적 요약 – 균형 잡힌 차입이 핵심이다

재정적자는 단순히 “나쁘다”는 인식보다는, 어떻게 사용되고, 얼마나 지속 가능하며, 어떤 구조로 이루어졌는지가 핵심입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이 부채는 경제 성장을 위한 투자에 쓰이고 있는가?
  • 재정 적자 수준은 현재 경제 구조에서 감당 가능한가?
  •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향후 비용을 감수하게 되는가?

시민으로서, 투자자 또는 기업가로서 재정 정책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자기 방어 수단입니다.
세금 계획, 지출 전략, 투자 판단, 공공정책 감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당신을 보호하고 더 나은 결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질문

여러분이 속한 나라의 정부 부채가 실제 생활에 영향을 준 적이 있었나요?
세금, 물가, 서비스 품질 변화 중 어떤 부분이 가장 피부로 느껴졌나요?
혹시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실행한 전략이나 의견이 있으신가요?